내가 쓴 나의 이야기

잠자다가 깨서 쓴 이야기

법학도 2023. 2. 7. 04:09

잠자다가 깨서 쓴 이야기

어린 시절 같았으면
춘궁기기 시작되었을
시기이다.

식량이 떨어져서 밀기울
밥을 먹기 시작했을 시기
이고 영양 부족으로 몸에
부스럼이 자주 났다.

가난한 농촌에서 자기의
영예를 위하여 서울로 대
학교를 간 삼촌 때문에 큰
고생을 했다.

가족이 거의 10명을 넘어
열댓명이나 되었을 것이다.
아부지 형제 가족이 그랬는
데 모두 같이 살았다.

조부모까지...

국수를 삶으면 큰 솥에
끓였고 국수를 풀 땐 물
동이로 쓰는 옹기 그릇에
펐다.

국수에는 콩가루를 넣어서
집에서 밀대를 써서 맏며느
리인 우리 돌아가신 모친이
만들었다.

그 우리 어머니는 내 나이
보다 젊은 66세에 돌아가
셨다.

지금 살아계시면 90대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그런 것을 먹으면
서 삼촌의 뒷바라지를 할
때 쇠갈고리를 휘두르면서
우리를 위협하여 무섭게
한 사람들은 두 종류였다.

상이군경과 문둥이였다.
그들이 시골 동네를 위협
했고 우리는 무서웠다.

그러다가 얼마 후 진달래
꽃이 필 때는 문둥이가 아
이들을 잡아먹었다는 소문
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문둥이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을 본 적은 없
다.

그 시기에 우리 엄마는
찹쌀 가루와 진달래꽃을
가지고 화전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은 생각이 든다.

당시 진달래꽃이라는 말은
모르고 창꽃(아마도 참꽃
을 그렇게 부른 것 같음)을
먹은 기억도 있다.

잠자다가 옛날 생각이 나는
꿈을 꿔서 한자 쓰고 다시
잠을 청할 것이다.

그때 서울로 대학교를 간
삼촌은 지금도 자기 잘난
맛에 산다.

그때 같이 고생을 했던
사촌 누나(나랑 동갑)는
며칠 전에 죽어서 많이 슬펐다.

그 동갑인 사촌 누나가
죽었는데도 난 건강이
안 좋아서 형제들에게
양해와 용서를 구하면서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2023.2.7.03시 36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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