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덤으로 하는 직장 생활

법학도 2017. 8. 27. 23:31

덤으로 하는 직장 생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며칠 전엔 큰딸이 사용할

전화기를 사 주었습니다.

물론 큰딸이 돈을 내겠지만...

 

그것도 유명 회사의 최신품...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지요.

93만원이니 경비원 월급

수준에서는 큰돈이지요.

 

내가 그것을 산 이유는

딸에게 선물의 의미보다는

사회적인 약자의 입장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곳의

너그럽지 않은 직원이 은근히

제품을 사라는 압력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은근한 스트레스를 여러 달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경비원 정년도 훨씬 넘은

나이에 까칠한 직원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이 볼품없는 직업 수행도

불편해지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제는 어디다가 내놓고

이야기할 주제도 못 되는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일 것입니다.

 

출세해서 떵떵거리고 살다가

지금쯤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며

부부 동반 여행을 다니고 손주

재롱을 볼 나이에 별로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서 한마디 써 보내요.

 

그런데 그 영업 직원은 또 이런

말을 합니다. 새로 나온 신제품을

직접 하나 더 사용해 보시지요.

 

그런 말을 듣고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바보야 내 경비원 월급이

얼마인데 전화기를 두 대나

산단 말이냐?

 

마음속으로 만 중얼거렸지

실제로 말은 못하였답니다.

그게 60대 경비원으로 사는

유일한 방법이겠지요.

 

사회적 약자로서는 그 외에

무슨 방법이 있을까...

안그래도 이미 직장에서

조용히 밀려날 시간이 지났는데...

 

덤으로 하는 직장이니

이렇게라도 계속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두 딸과 저녁 식사를 할까

그냥 잠자리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 아침에 직장에

출근하면 씩씩하고 용감하게

인사를 해야지요.

 

"어서 오십시요,

좋은 하루가 되십시요."라구!

 

* 2017.8.27 일요일 저녁

20시 56분 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법률상식)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혼인의 금지 사유.

 

1.무효 사유 4가지(민법815조)

 

당사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

8촌이내의 혈족사이 결혼

당사자간에 직계인척관계

당사자간에 양부모계 직계혈족관계

 

2.취소 사유 6가지(민법816조)

 

혼인연령 위반(만18세 미만)

동의 없는 혼인(미성년자.피성년후견인)

근친혼금지 위반(6촌이내혈족배우자 등)

중혼금지 위반

혼인당시 한쪽 악질,중대사유 알지 못함

사기,강박으로 혼인의사표시

 

총 10가지가 혼인 금지 사유인데 취소

사유는 취소하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취소된 경우에도 취소 후에만 효과 없음.

단 취소 소송의 경우에도 3~6월의

제척기간이 있고 근친혼에서 여자가

포태(임신)한 경우에는 취소소송 못함.

 

기억해 두었다가 사용하면 유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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