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100년을 사는 사람도 드물고
죽어서 100년을 가는 무덤도 드물다고 하는
말이 평범한 보통 사람들 장삼이사(張三李四)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임금님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이나고
웅장해 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이름이 빛나고 한 평에 수천만원을
넘는 땅을 수십만 평을 차지하고 수백년 동안을
누워 계시니 임금님은 임금님이십니다.
제가 오늘 서울시 강남구의 노른자위 땅인
선릉역 근방 선정릉을 다녀왔거든요.
☞ 잘 아시다시피 선정릉은 조선조 초기
임금님인 성종과 그 아드님 중종의 릉입니다.
그곳에서 집에 돌아와서 조촐한 주안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증류곡주인 고량주 250ml를 한 병 사서 술병 뚜껑을
땄는데 도무지 속에 프라스틱 봉인이 되어 있어서 손으로
돌려도 빠지지 않고 송곳으로 두드려도 열리지 않고
고무장갑(掌匣)을 끼고서 돌려 보아도 열리지가 않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던졌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쓰레기통에서 맑고 투명한 순곡주 고량주가
콸콸콸 쏟아져서 250ml가 3분지 1이 쏟아져 버렸습니다.
돋보기를 쓰고 고량주병 주둥이를 세밀하게 살폈더니
아! 글쎄 고량주병 속뚜껑에 가장자리가 뚫려 있더라구요.
이 무식한 바보가 죄없고 아까운 고량주병만 탓하다가
아까운 고량주만 쏟아 버렸습니다.
아휴! 이 무식한 사람의 짓을 누굴 탓하리요.
이제 반만 남은 고량주 한잔을
마시고 분주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편안한 시간에 고운 꿈 꾸시기 바랍니다.
무식하고 미련한 데는 약도 없는가 봅니다.
오늘 바보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즐거운 주말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바보 일기를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고
방안 천장에서 춤을 추는 형광등을 바라보며
편안한 잠자리로 갑니다.
마치 거침없이 떨어진 자처럼...
☞ 2013.3.28 23시 49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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