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날아가 버린 가랑닢을 찾아서

저는 법학을 전공한 법학도입니다. 2012. 11. 11. 20:48

막바지 가을을 보냅니다.

길 건너편 느티나무 가지가 앙상합니다.

이번 가을비는 느티나무 가지에 붙었던

누런 가랑닢을  모두 날려 버린 것 같습니다.

늦가을비를 맞은 은행닢도 바람에 우수수 날아 갑니다.

요즘은 은행닢을 책갈피 속에 넣고 다니던

낭만도 지나간 기억 속의 추억에 불과합니다.

늦가을비에 날아간 추억과 청춘을 아쉬워하기만

한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아간 추억과 청춘을 붙잡는 방법을 찾는데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겠는지요...

뒤돌아보니 청춘도 추억도 다 지나간 허상에 불과합니다.

허상을 찾는 것이 허망한 지금은 늦가을비에 날아간

느티나무 가랑닢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늦가을에 온 가을비에 날아가 버린 가랑닢을

찾아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