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내 영혼을 적시고 간 블랙커피의 향기...

법학도 2012. 3. 3. 21:32

프림을 탄 커피에 맛들여진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블랙커피를 마시고 나면 개운한 입맛을 느낀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프림을 섞은 봉지 커피는 처음에는 달지만 뒷맛이 좋지 않습니다.

글도 사람도 또 어떤 일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신고(辛苦)의 인생 기록이나 경험도 처음에는 약간 쓴듯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간 뒤에는 향기와 맛이 진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글을 읽다고 보면 그 순수함과 향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전문가의 글보다는 문학적인 기교가 덜하지만

그 글을 읽고 난 후에 남는 맛은 오랫동안 여운(餘韻)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어느 유명한 작가가 프림커피를 마시면서 창가에 앉아서 쓴 한담(閑談)에서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면 전문적인 글쟁이는 아니더라도 고단한 삶의 조각을 모아 

쓴 글에서는 오랫동안 우리의 영혼을 적시고도 남을 좋은 냄새가 풍성하게 날 것입니다.

  

 오늘은 점심밥으로 그 블랙커피와 ‘아침N잉글리쉬머핀빵(약간의

소금기 외엔 아무런 맛이나 향취가 없는 빵임)’을 먹으면서 느낀 소감입니다.

점심을 먹기 전에 그 블랙커피를 닮은 소박한 냄새가 나는 고단한 삶의 글도 읽었습니다.

지금 블랙커피 향기를 닮은 고단한 삶의 글과 커피가 내 영혼을 적시고 지나갔습니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글은 경비원 근무를 하면서 짬을 내서 틈틈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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