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단골 세탁소 사장님은
나보다 5살 정도 적어 보이는데도 후덕한 모습이
꼭 우리 형님을 보는 듯한 것이 여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나이는 55살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얼굴 모습이 정말 미남입니다.
둥글둥글한 모습이 남자인 내가 보아도 참 호감이 갑니다.
그런 아저씨가 제게 오늘 뭐라고 하신 줄 아세유?
“이불을 오래 덮으면 건강에 안 좋아요.”하시면서
인심 좋은 웃음을 웃습니다.그러나 저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고
그냥 어색한 웃음을 웃으면서 “사장님 그것은 제가 코피를 한 번
흘린 흔적이 있어서 미안합니다.”하고 따라서 웃었지요.
세탁소 사장님은 내 체면을 세워 주려고 하시는 말씀이
“저도 세탁소를 아주 젊은 시절부터 해서 30년을 했답니다.
선생님 이해하고도 남습니다.”하면서 인심 후한 웃음을 웃었지요.
그 세탁소 사장님이 얼마나 고맙던지 마음으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인간적은 훈훈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오늘 세탁한 담요와 요를 깔고 잠자리를 누우니 포근하고
새물 냄새가 나는 것이 기분 좋은 잠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은 2년 동안 덮은 이불을 오늘 세탁소에서 세탁을 했습니다.
그 후덕한 모습의 세탁소 사장님의 훈훈한 웃음이 묻어 있고
새물 냄새가 향기로운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합니다.
세상이 각박하고 이기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
인심과 싱그러운 웃음을 가지신 따뜻한 분들도 많이 있답니다.
새물 냄새를 맡으면서 꿈나라로 갑니다.
'내가 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추억 사냥하기 (0) | 2013.11.04 |
---|---|
2013년 11월 2일 서울 청계천변 등 축제 이모저모 (0) | 2013.11.02 |
11월에 찾아 나서는 즐거움... (0) | 2013.11.01 |
세월이 아프답니다 (0) | 2013.10.30 |
칭따오 맥주와 양꼬치 맛 (0) | 2013.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