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도 2022. 10. 19. 22:16

크림빵

저녁밥이 있지만
밥맛도 없고 찬바람이
부니 크림빵이 먹고
싶어서

크림빵을 샀다.
된장국과 함께 먹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맛도
좋았다.

갑자기 국내 거대 빵
공장에서 일하다가 빵
반죽 기계에 딸려 들어가
죽은 20대 소녀의 사고가 생각났다.

수많은 사람이 사는 곳에
좋은 일 나쁜 일이 있겠으나
20대 소녀가 잘살고 싶은
꿈이 좌절된 사고가 슬프다.

오늘 먹은 크림빵에도
누군가의 노고와 희생이
스며 있을 것이다.

크림빵 거기에도 슬픔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