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버스와 인생

법학도 2016. 7. 15. 07:49

버스와 인생

 

이번에도 또 버스가 지나갔습니다.

정거장이 30m쯤 남았는데 2412번

시내버스가 정류장을 출발합니다.

 

힘차게 뛰어가면 잡을 수는 있으나

시내버스를 잡는다고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 주지는 않습니다.

자주 그렇게 뛰어갔으니...

 

시내버스와 인생은 비슷합니다.

내가 기다리면 오지 않거나 늦게

오고 기다리지 않으면 자주 오며

아슬아슬하게 놓치기 일쑤입니다.

 

2412번 버스뿐만 아니라 출근할

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440번이나

402번 버스들도 대개는 그렇습니다.

 

하나 마나 한 이야기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았었다면

2412번 버스를 여유 있게 탔는데

그놈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적다가 보니까 지나간

시내버스와 같은 번호의 2412번

버스가 마침 도착합니다.

 

자주 느끼는 것으로 시내버스와

우리들 인생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 지루하게 늦게 도착하고

무심하게 오면 코앞에서 지나가서

놓쳐 버리면서 조금만 서둘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것...

 

그래서 시내버스와 우리들 인생은

비슷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내버스도 인생도 지나갔다고

아주 안 오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