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가을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법학도
2014. 10. 13. 00:02
벌써 10월 달도 중순을 향하여 갑니다.
오늘이 10월 12일이니 반쯤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절기상으로 한로를 지나고 상강을 앞둔
탓인지 호박 덩쿨은 말랐으며 비교적으로
오래간다는 길가에 플라타나스 나뭇잎도
가을색으로 변해갑니다.
올해는 특히 은행잎이 일찍 말라 가는
황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겨울에 눈이 왔을 때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고 올봄에 가물었기 때문이랍니다.
남들은 설악산 여행 사진을 올리고 바닷가
풍경을 올리지만 현실이 그런 여유를 가로막아
나름대로 시간을 궁리하던 차에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빛나는 가을 햇살을 받으면서 외출을
준비 중인데 슬프도록 찬란한 가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가을이라도 지붕 위에 둥글게
익어 가는 하얀 박 덩이는 없어도
가슴으로 느끼는 가을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주자의 권학문에 나오는 한 귀절이
가슴속을 가득 채우는 시간입니다.
언제 생각해도 늘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을 깨지 못했는데
뜰 아래 구르는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
소리를 알린다."는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가을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오늘도 디지탈 카메라는 필수랍니다.
행복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귀한 말 한 마디 두고 갑니다.
귀한 손님 앞에서는 개를 꾸짖지 말고
음식을 사양할 때는 침을 뱉지 말아야
한다. ☆ 소학
2014년 10월 12일 11:58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