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산들해 식당에서

법학도 2014. 6. 27. 20:56

오늘 오후는 참 바쁜 날이었지요.
10년만에 온 딸 둘의 성화에 사우나에 가서

이발을 하고 머리카락을 까만색 염색을 하고

그 다음에는 수일 전부터 예정된 중랑문인협회

동인지 출판 기념식을 갔었답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동인지 출판 기념식이

끝나기도 전에 딸들이 있는 송파구 올림픽 공원으로

빨리 오라는 성화에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딸들이 있는 올림픽 공원으로 갔더니 애비가

신을 양말을 여러 가지 사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두 딸의 손을 잡고 산들해라는 식당에

가서 한정식을 사 주었는데 미국에서

맛보지 못한 맛에 반하여 맛있게 먹더라구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두 딸의 손을 잡고 석촌호수의 검은
물결을 바라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밤 12시가 넘어서 두 딸들을 아들
신혼집으로 데려다가 주고 난 내가
사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양재역에 도착하고 보니까 시간은
밤 12시 40분이 다 되었습니다.
그래도 집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도 가볍고
오늘 두 딸들과 나눈 대화가

아직도 귓가를 맵도는 밤입니다.

사진은 산들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편안한 밤이 되세요.

 

☞ 2014년 6월 27일 0시 40분 쓴 이야기입니다.

 

 

 

 

 

 

 

중랑문인협회 동인지 출판기념식에서 소회를 말하는 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