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봄비와 시
법학도
2014. 3. 13. 23:26
한줄기 봄비가 와서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갔으니 금(金)비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비처럼 귀하고 환영받는 비도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번 비는 분명히 아주 귀한 금비가 틀림 없습니다.
이 비를 맞고 온갖 농작물을 비롯한 천지가 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봄비와 더불어 우리 조상님들이 명품 시로 대접받는 송인(送人)
이라는 시를 하나 소개하는데 송인(送人)은 지금으로 말하면
아마도 戀人(愛人)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름다운 시입니다.
送人이라는 시를 쓴 사람은 고려 시대의 문장가 정지상입니다.
정지상은 유능한 인재였지만 묘청의 난 때 처형을 당했습니다.
아까운 시인이며 문인이었습니다.
그럼 送人(송인)을 소개합니다.
송인(送人) 정지상(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긴 둑엔 풀빛이 짙어 가는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어느 때 마르려는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강물에 더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