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내리사랑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내리사랑이라고 합니다
맹위를 떨치는 날 애비는 아들의 안부가
궁금하여 따뜻하게 저녁밥 먹으라고 문자를
합니다.문자 끝말에 한 마디 덧붙입니다.
바쁘면 답장 하지 않아도 좋다구요.
바쁘면 답장을 안해도 좋다고 배려하는
문자를 덧붙여 놓고도 속마음으로는 아들의
답장을 기다립니다.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기대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그것은 자식을 가진 사람들이 충분하게
이해할 말 같기도 합니다.
아들의 답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그저 무사히 잘 있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어느새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여러 해 전에 세상을 떠난 부모님도
내 소식을 그렇게 기다렸을 것을 생각하니
죄송스러운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부모님 생전에는 느끼지 못 했던 일입니다.
어머니는 작고하신지 20년 가깝고 아버지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쯤은 좋은
곳에서 유복하게 윤회 환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
옛말처럼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추운 날씨에 열심히
일하는 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봅니다.
부모가 아들의 안전과 행운을 비는 것은
아들의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힘이 센지도 모릅니다.
우리 부모님도 생전이라면 내게 힘을 주는
사랑의 기원을 하고 계실 것을 생각하니
작고한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시간이 가고 계절이 바뀌고 시대가 지나도
영원한 것은 내리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힘이 셉니다.
바쁘면 문자 답장하지 말라고 해놓고
그 답장을 기다리는 무조건적 사랑...
그것을 내리사랑이라고 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여러분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