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신부님이 된 친구를 생각하면서...

법학도 2013. 7. 22. 20:38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신문만한 것이 없고 그 다음은 라디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우리 생활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생활 가까이에 있는  텔리비젼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인 성숙이나  숙고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저는 너무 지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감성적이지도  않은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고 있기도 합니다.

 

 

별로 종교적이지 않은 저는 불교방송과 평화방송을 즐겨 듣는 편입니다.
두 방송 모두 어느 정도 보수적인 특징이 있지만 작은 것을 강조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평화방송을 듣는 계기가 된 것은 제가 충청북도 청주고등학교 동기동창이

신부님이 되셔서 평화방송에 강론을 하는 것을 알고부터였지요.
그 신부는 나랑 그냥 동기동창이 아니고 같은 하숙집 같은 방에서

동고동락했던 친구라서 더욱 인연이 깊은 친구였습니다.

 

 

사실은 그 평화방송에 나오는 유명한 신부님은 소년시절 같은 하숙방에서

동고동락한 친구라서 신비롭다거나 경외심을 가질 만한 친구는 아니지만

이순을 맞은 그 신부님은 지금 존경받는 신부님이 되셔서 중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거룩한 성직자가 되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방송을 들으면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스님이나  신부님이 엘리베이터 타는 예절을 이야기하

들으면서 작은 것은 소중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평화방송에 자주 강론하러 나오시는 나오시는 그 신부님도

이제 이순의 나이를 넘기시니 내가 알고 있는 고등학교(청주고등학교)시절
하숙방 친구는 아니겠지만 한번쯤 만나서 막걸리라도 한잔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세월도 갔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직자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조금은 망설여집니다.
큰 신부님으로 성장한 원로 성직자가 된 고등학교 친구가 경비원이

고등학교 하숙방 친구가 찾아가면 소년 시절의 친구로서 기쁜 마음으로

막걸리 한잔 할 마음의 여유가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오늘 밤도 불교방송(BBS)이나 천주교방송(PBS)을 들을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동기동창생이며 하숙집 같은 방 친구였던 신부님이 방송에 나오셨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금은 경비비원이 된 친구가 옛날 청주고등학교

시절 하숙집  생각을 하면서 친구의 강론에 귀를 기우릴텐데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잠이 안 오는 밤이면 종교방송을 한번 들어 보세요

선택은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