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남의 것은 소중하다

법학도 2013. 3. 31. 09:51

 

 

 

이렇게 3월달도 모두 지나가고 새로운
4월달이 시작되는 3월달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는 3월 31일날 새벽 3시입니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다시 잠을 청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달로서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꽃처럼 아름다운 풀과 나뭇잎이 나오는
생명 탄생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시인인 T.S엘리어트가 그의 시(詩) 황무지

(荒無地)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그 말을 찾아서 자주 사용하지만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복 된 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달을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들도 행복해야지
내가 행복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일시적인 나의 행복은

오래 가지도 않지만 진정한 행복도 아닐 것입니다.

내 행복이 소중한 만큼 남의 행복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찰이나 교회에 가서 올리는 기도도 중요하며  착한

일을 찾아서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존중하는 것도 아주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3월달이 끝나는 날입니다.
이번 달에 미진한 일들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일요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남의 것도 내 것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뜻깊은 날이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다시 잠을 청하다가 직장에 출근할 것입니다.
이제 새벽 4시가 조금 지났네요.

☞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어트의 시(詩) 

황무지(The Waste Land, 荒無地) 중 일부(총 5부로

구성)를 덤으로 소개합니다.

이 이야기는 2013.3.31새벽 4시 06분에 썼습니다.

 

 

죽은자의 매장(황무지라는 시 5부 중 일부)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작은 생명만 유지했으니.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시타른베르게르 호(湖)를 넘어

갑자기 왔다, 우리는 회랑(回廊)에 머물렀다가
햇볕으로 나가 호르가르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이나 이야기 했지.
난 러시아인이 아니고, 리투아니아 출신 순수한 독일인이예요
우리가 어릴적, 대공(大公)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나를 썰매에 태워 주었는데
나는 겁이 났어요.
사촌이 소리쳤죠 
마리! 마리! 꼭 붙들어. 그리곤 미끄러져 내려갔어요.
산에선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요 
나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갑니다.



이 얽힌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 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난단 말이냐 ? 인간들이여,
그대는 알기는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그대 아는 건
오직 부서진 형상들의 퇴적, 거기엔 해가 쬐어대고
죽은 나무에는 그늘도 없고, 귀뚜라미의 위안도,
메마른 돌 틈엔 물소리도 없다. 다만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려므나)
그러면 나는 아침에 너를 뒤따른 그림자나
저녁에 너를 마주서는 그림자와는 다른

무엇을 보여 주리라.
한 줌 재 속의 두려움을 보여 주리라.
바람은 상쾌하게
고향으로 부는데
아일랜드의 우리 님은
어디 있느뇨 ?
"당신이 일년전 처음으로 히야신스를 제게 주셨지요,
그래서 다들 저를 히야신스 아가씨라 부릅니다."
-그러나 이슬에 젖은 머리칼에, 꽃을 한아름 안은 너와더불어
그 히아신스 정원에서 밤늦게 돌아왔을 때
나는 말도 못했고 눈마저 멀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몰랐으며
그저 불꽃의 중심을 들여다보았다. 침묵의시간,
바다는 거칠고 쓸쓸도 하오.



유명한 천리안(千里眼) 쏘소스트리스부인은
독감에 걸렸지만, 그래도

영특한 카드를 한 벌 가지고
유럽에선 가장 슬기로운 여자로 알려져있다, 그녀가 말하길.
여기 당신의 패가 나왔는데 물에 빠진 페니키아 뱃사람올시다
(보세요 ! 그의 눈은 진주로 변했나니)
이것은 벨라도나, 암석의 여인,
수상한 여인이예요,
이것은 지팡이 셋 짚은 사나이, 이것은 바퀴,
그리고 여기 있는 것이 애꾸눈 상인인데, 이 빈 카드는
그가 짊어지고 가는 것이지만
나는 보아서 안 될 것입니다.
그 교살당한 사나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조심하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군요.
또 오세요. 만약 에퀴톤부인을 만나시거든
천궁도(天宮圖)는 제가 손수 가져간다고 전해 주세요.
요즈음은 하도 세상이 험악하니깐요.



현실감이 없는 도시,
겨울 새벽의 갈색 안개 속을
수많은 군중들이 런던교 위로 줄지어 나아갔다,
나는 죽음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망쳤다고는 생각지않았다
이따금 짧은 한숨을 내쉬면서
사람마다 발치만 보면서 갔다.
언덕길을 올라 킹윌리엄  가(街)로 내려서면
성 메어리 올노스 사원의 때를 알리는 종소리가
아홉 점 마지막 둔탁한 소리를 쳤다.
거기서 나는 친구를 만나 걸음을 멈추고 소리를 쳤다.

"스테슨 !"
이 사람 밀라에 해전에서 나와 같이 있었던 친구 !
작년 자네가 뜰에 묻은 시체가
싹이 트기 시작했는가 ? 올해는 꽃이 필까?
또 난데없는 서리가 묘상(苗床)을 망쳤는가 ?
오오, 개를 멀리하게 비록 놈이 인간의 친구이긴해도
그러지 않으면 그놈이 그것을 다시 발톱으로 파낼 걸세 !

그대! 위선적인 독자여! 나와 같은 자, 나의 형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