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사람이 사는 맛과 풍미 느끼기

법학도 2013. 3. 23. 20:01

너무 좋은 자리에서 있다가 보니 권태로왔는가 봅니다.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무슨 접대를 받았다는 사람으로

지목(指目)되던 사람이 그 높고 좋은 자리를 자신하여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법무부 차관인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머리도 좋았고

학벌도 좋았고 지금까지 고등검사장이라는 자리를 여러 곳에서

마쳤으니 개인적으로 얼마나 힘있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차라리 접대 추문 때문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고나 변명이라도 했으면

일반 시민은 더 위안을 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부가 밝혀질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참 아까운 일입니다.

그 좋고 힘있는 자리를 그만두고 떠난다니 너무 아깝습니다.

견디기 힘든 것은 좋은 날씨가 계속 되는 것이라더니 그는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 속에만 너무 오랫동안 살았나 봅니다.

 

중국의 작가인 林語堂(임어당,린위탕)은 “봄비는 독서하기에

좋다.”고 했으니까 요즘 봄비도 잦으니 집에서 책이나 읽으면

딱 좋을 것입니다.그는 차기 검찰총장(장관급)으로까지 거론되던

사람이니 구속까지 될리도 없을 것이니 집에서 안심하고 조용히

책이나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양지에서 너무 좋은 날만 보낼 것이 아니라

적당하게 궂은 날씨에 떨면서 춥고 배고픈 날도 보내 보아야지

사람이 사는 맛과 풍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기는 부귀영화는 뜬 구름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