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도 2013. 1. 11. 01:37

소동이 벌어집니다.
어젯밤 회사 청사 앞에 세워둔 승용차를
방패 삼아서 은폐.엄폐 된 안전한 장소에서
실례를 했던 것인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지도 않은 채 큰 빈대떡만한 흔적을
남긴 것을 다른 사람들이 발견한 것입니다.

사실 그것(똥)은 몸속에서 있을 때는
우리 몸의 한부분이지만 이미 몸 밖으로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를 꺼리고
더럽다고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동물은 인간을 비롯하여
아무도 그것에서 자유롭지 못 합니다.
또 누구나 먹은만큼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똥)을 본 사람은 경비실 반장님에게 신고를 하고

경비반장님은 청소반장님에게 연락하고 청소반장님은

청소원에게 그 똥을 치우라고 지시를 하지요.
그렇게 하는 사이에 점심밥을 먹고 경비실로 온

내가 알게 되는 시간이 옵니다.

저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 이런 일을 하라고

내가 있는 것이야.”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얼지 않은 그 큰 빈대떡만한 똥을 치웠지유.

날씨가 추운데도 똥은 잘 얼지 않는 모양입니다.

내가 똥을 다 치우고 나니까 청소반장님이 경비실에

나타나서 그 똥이 없어졌다고 하기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청소반장님 그 똥 내가 치웠어유.”라고 말해 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비싼 스타벅스커피 한잔 사주겠답니다.

그렇지만 똥 한번 치웠다고 사준다는 스타벅스커피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사양을 했습니다.

그것으로서 똥 소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스타벅스커피 한잔 먹을 기회도 가버렸고요.
자! 이제 오늘 야간근무라서 출근길에 오릅니다.
누구던지 아무리 급해도 전화국 청사 앞에 세워 둔

승용차를 은폐.엄폐해서 똥누는 것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후 3시가 넘어서 출근길을 서두릅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2013년 1월 10일 오후 3시경 야간근무 차

출근 직전에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