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한 백성(百姓)의 천변(川邊) 걱정

법학도 2012. 6. 28. 18:29

비를 잔뜩 품은 것 같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양재천변
프라타나스숲길 옆에 있는
관목은 비실비실 말라비틀어집니다.
그 키 작은 관목들이 보기도 민망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비가 와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 같아요.
이 나라 백성으로 당연하겠지요.
한가한 시간 양재천변 프라타나스숲길에
잠시 쉬어 갑니다.
어스름한 땅거미가 내릴 때쯤에는
이 벤취의 과객인 저도 어디론가 발길을
옮길 생각입니다. 똑 쏘는 막걸리가 입술을
적시게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2년 6월 27일 오후 양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