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가슴에 내리는 비
법학도
2011. 2. 23. 13:32
봄이라는 말만 들어도
봄꽃향기가 아니고 논두렁에 난 이름모를 꽃을
보아도 가슴이 울렁거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단란한 사람들과 그렇게 보낸 봄이 있었으니까.
장성한 아들놈은 오뉴월 가뭄에 콩나듯이 잊을만하면
연락을 주고 정작 연락할 일이 있을땐 코빼기도 안보이니...
인생은 고해인가 봅니다.
그렇게 살라는 팔자인가 봅니다.
봄...
이제는 그 이름만 들으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 ! 봄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제는 가슴에
우중충한 비가 내리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오후에 직장에 출근하는 마음이 물에 빠진
솜을 한짐 지고 가는 것같은 날입니다.
그래도 힘찬 걸음을 한번 옮겨봅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