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나의 이야기

빈마음을 채우기에는 족한 일....

법학도 2010. 11. 12. 11:00

빈마음을 채우기에는 족한 일....

 

아무리 장사속으로 시작된 일이라지만

대중문화 속에 녹아들어서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 자체로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으로

거리와 가게에는 빼빼로라는 과자가

내용의 허실에도 불구하고 진열대를 채우며

가는 발길을 붙잡는 것이 예사스럽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사회와

대량소비시대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빼빼로를 사도 줄 사람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 빼빼로를 사서 내게 줄 사람도 없었지만

발길을 멈추고 빼빼로 2개를 사보았습니다.

2개를 사보아야 돈은 1,600원, 바로 시내버스

2번을 탈 정도였다고 기억이 됩니다.

어제 그것을 사서 머리맡에 두었다가 아침에 먹었더니

정말 먹을 만한 양도 먹을만한 맛도 없었지만

그래도 빈마음을 채우기에는 족한 것이었습니다.

은행잎이 나뒹구는 아침입니다.

마음도 몸도 허전하지만 빼빼로 입에 물고

님들 곁을 다녀갑니다...

 

마을앞 소공원에는 단풍잎과 은행잎이

어젯밤 온 초겨울 비에 젖어 나뒹구는 아침입니다.

아침밥 든든히 드셨으면 힘찬 하루를 시작하세요.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